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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큰우삼겹라면 재료,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2. 실패 없는 얼큰우삼겹라면 끓이는 순서
3. 식당보다 진한 국물 내는 꿀팁과 활용법

※ 이 자리에는 직접 찍은 완성 요리 사진을 넣어주세요.
지난주 화요일,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밤이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정육점에서 사다 둔 우삼겹이 애매하게 한 줌 남아있었습니다.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거창한 요리를 하기엔 몸이 너무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라면에 우삼겹을 얹어 얼큰하게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조합, 정말 제대로였습니다.
얼큰우삼겹라면 재료,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재료는 집에 있는 것들로 충분합니다. 우삼겹 100g, 라면 1개(동봉된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 포함), 물 550ml를 기본으로 준비합니다. 여기에 대파 반 대, 양파 4분의 1개, 다진 마늘 반 큰술, 청양고추 1개를 더하면 국물이 한층 깊어집니다.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청양고추는 빼도 무방합니다. 저희 집은 아이가 있어서 청양고추 대신 홍고추 반 개만 살짝 올리는 편입니다.
- 우삼겹 100g
- 라면 1개 (분말스프·건더기스프 포함)
- 물 550ml
- 대파 1/2대, 양파 1/4개
- 다진 마늘 1/2큰술
- 청양고추 1개 (선택)
- 참기름·후추 약간, 계란 1개 (선택)
우삼겹은 마트나 정육점에서 파는 얇게 썬 것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두께가 너무 두꺼우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식감도 질겨지니, 1~2mm 두께로 얇게 썬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동 상태로 샀다면 조리 30분 전에 냉장실로 옮겨 반해동해두면 손질하기 훨씬 편합니다. 후추와 참기름은 마무리용으로 소량만 있으면 되고, 계란은 취향에 따라 반숙으로 하나 추가하면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국물을 진하게 우려내고 싶다면 다시마 한 조각을 처음부터 함께 끓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준비해두면 다음 단계인 조리 과정은 순식간에 끝납니다.
실패 없는 얼큰우삼겹라면 끓이는 순서
예전에는 우삼겹을 라면 국물에 바로 넣고 끓였다가 기름이 둥둥 뜨고 누린내가 올라와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반드시 먼저 구워서 기름을 빼고 넣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순서만 지키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마른 팬을 중불에 올리고 우삼겹을 펼쳐 굽습니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고기가 익어갈 때 고소한 냄새가 부엌 가득 퍼집니다. 2~3분 정도 구워 겉면이 노릇해지고 기름이 충분히 빠지면 키친타올로 한 번 눌러 여분의 기름을 걷어냅니다.
냄비에 물 550ml를 붓고 센 불에서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분말스프와 다진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30초 정도 더 끓여 향을 냅니다.
구워둔 우삼겹을 넣고 중불로 낮춰 1분간 우려내면 국물에 고기 육수가 자연스럽게 배어듭니다. 그다음 면과 건더기스프를 넣고 대파, 양파를 올려 4분간 끓입니다. 처음 도전했을 때는 물을 너무 많이 넣어 국물이 싱거웠던 적이 있는데, 그 뒤로는 550ml를 넘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마지막 30초를 남기고 계란을 톡 깨 넣으면 반숙 상태로 예쁘게 익습니다. 불을 끄기 직전 참기름을 몇 방울 두르고 후추를 살짝 뿌리면 향이 확 살아납니다. 그릇에 옮겨 담을 때 우삼겹을 국물 위로 보기 좋게 올리면 완성입니다.
식당보다 진한 국물 내는 꿀팁과 활용법
한 젓가락 후루룩 넘기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습니다. 우삼겹의 고소한 기름기와 라면 특유의 얼큰한 국물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도 국물까지 싹 비웠던 것을 보면 매운맛 조절만 잘하면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메뉴라는 확신이 듭니다.
- 우삼겹 구울 때 다진 마늘을 함께 볶으면 마늘기름이 배어 국물이 훨씬 진해집니다.
- 누린내가 걱정되면 굽기 전 맛술(또는 청주) 한 큰술로 3분 재워두면 깔끔해집니다.
- 우삼겹을 여러 번 분량 구워 소분 냉동해두면 다음엔 굽는 과정 없이 바로 넣을 수 있습니다.
-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올리면 로제 느낌, 김치를 썰어 넣으면 또 다른 매력의 한 그릇이 됩니다.
보관 팁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우삼겹을 한 번에 여러 번 분량을 구워 기름을 뺀 다음 소분해서 냉동해두면, 다음에 라면을 끓일 때 굽는 과정 없이 바로 넣기만 하면 되어 훨씬 간편합니다. 자취생이라면 재료를 최소화해서 우삼겹과 대파만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콩나물을 넣어 아삭한 식감을 더해보겠습니다. 이 방법, 한 번 시도해 보시겠습니까.
총평, 야식으로 이만한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조합이 야근한 날 밤 최고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극적일 것 같으면서도 우삼겹의 고소함이 매운맛을 부드럽게 감싸줘서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제 입맛에는 청양고추 하나 정도가 딱 적당했는데, 매운맛에 약하다면 아예 빼고 끓여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야식을 좋아하는 분들, 자취하며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아이 반찬으로 고기 한 점 더 얹어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료도 거창하지 않고 조리 시간도 15분이 채 걸리지 않아서 평일 저녁에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로제 라면 버전으로도 한번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우삼겹 라면에 어떤 재료를 더해서 드시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