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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아보카도토스트 재료, 토핑 3종으로 준비합니다
- 빵을 바삭하게 굽고 올리는 순서
- 더 맛있게 즐기는 꿀팁과 보관법

지난 주말 아침, 브런치 카페에 가려다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집으로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며칠 전 사둔 아보카도가 딱 먹기 좋게 물러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만 원 가까이 주고 먹던 그 아보카도 토스트를 집에서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막상 해보니 빵 굽고 아보카도만 손질하면 끝이라, 왜 진작 안 해먹었나 싶을 만큼 간단했습니다.
아보카도토스트 재료, 토핑 3종으로 준비합니다
아보카도 토스트의 핵심은 재료가 아니라 아보카도의 익힘 정도입니다. 껍질을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갈 정도로 말랑해야 크리미하게 으깨집니다. 저는 처음에 덜 익은 걸 사서 딱딱하게 썰리는 바람에 토스트가 아니라 그냥 딱딱한 빵이 되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물러도 색이 금방 갈변하니, 살짝 눌렀을 때 자국이 천천히 남는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빵은 통밀 캄파뉴나 사워도우처럼 겉이 단단한 빵을 쓰면 토핑을 올려도 눅눅해지지 않아 좋습니다.
| 토핑 종류 | 구성 (토스트 2장 기준) |
|---|---|
| ① 크림치즈 아보카도 | 크림치즈 2큰술 + 썬 아보카도 1/2개 + 다진 토마토 2큰술 + 흑후추 |
| ② 달걀 아보카도 | 으깬 아보카도 1/2개 + 달걀 프라이 1개 + 소금·흑후추 |
| ③ 페타 아보카도 | 으깬 아보카도 1/2개 + 페타(또는 리코타) 치즈 30g + 흑후추 |
공통 재료로는 아보카도 1개, 식빵 또는 캄파뉴 2~3장, 레몬즙 약간, 올리브오일, 소금과 흑후추를 준비합니다. 레몬즙은 아보카도 갈변을 막는 데 꼭 필요하니 반 개 정도는 준비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세 가지를 한 접시에 조금씩 담아 브런치처럼 즐기는데, 각각 맛이 달라 질리지 않아 좋습니다.
빵을 바삭하게 굽고 올리는 순서
순서만 지키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빵을 먼저 바삭하게 굽고, 아보카도를 두 가지 방식으로 준비한 뒤, 각 토핑을 올리는 흐름입니다. 빵이 뜨거울 때 올려야 치즈가 살짝 녹아 훨씬 맛있습니다.
STEP 1. 빵을 마른 팬이나 토스터에 겉이 노릇하고 바삭해질 때까지 앞뒤로 구워줍니다.
STEP 2. 아보카도는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절반은 얇게 슬라이스, 절반은 포크로 곱게 으깹니다.
STEP 3. 으깬 아보카도에 레몬즙 약간, 소금·흑후추를 넣어 간을 맞춥니다.
STEP 4. ① 빵에 크림치즈를 펴 바르고 슬라이스 아보카도와 다진 토마토를 올린 뒤 흑후추를 뿌립니다.
STEP 5. ② 빵에 으깬 아보카도를 펴 바르고, 반숙으로 부친 달걀 프라이를 올립니다.
STEP 6. ③ 빵에 으깬 아보카도를 펴 바르고 페타 치즈를 부숴 뿌린 뒤 흑후추와 올리브오일로 마무리합니다.
달걀 프라이는 노른자가 살짝 흐르는 반숙으로 부치는 게 핵심입니다. 포크로 노른자를 톡 터뜨리면 으깬 아보카도와 섞이면서 소스처럼 흘러내리는데, 그 조합이 정말 고소합니다. 처음엔 완숙으로 부쳤다가 밋밋해서 아쉬웠는데, 반숙으로 바꾸고 나서는 이 조합만 계속 찾게 되었습니다.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크리미한 대비가 느껴져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습니다.
더 맛있게 즐기는 꿀팁과 보관법
✔ 알아두면 좋은 꿀팁
✓ 아보카도가 덜 익었다면 종이봉투에 사과와 함께 넣어 하루 두면 훨씬 빨리 익습니다.
✓ 으깬 아보카도에 레몬즙을 넉넉히 섞으면 갈변이 늦어져 색이 오래 예쁘게 유지됩니다.
✓ 매운맛을 좋아하면 페퍼론치노나 스리라차를 살짝 뿌리면 느끼함이 확 잡힙니다.
✓ 남은 아보카도는 씨를 그대로 두고 랩으로 밀착해 냉장 보관하면 갈변이 덜합니다.
아보카도는 손질해 두면 금방 갈변하기 때문에, 저는 먹기 직전에 썰거나 으깨는 편입니다. 빵도 미리 구워두면 눅눅해지니 상에 올리기 직전에 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아이는 크림치즈 버전을, 남편은 달걀 버전을 유독 좋아해서 접시가 금방 비워졌습니다. 다음번에는 위에 훈제 연어를 올려 조금 더 든든한 브런치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총평
개인적으로는 카페에서 사 먹던 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재료비도 한 접시에 몇천 원이면 충분하고, 조리 시간도 1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바쁜 아침을 든든하게 챙기고 싶은 자취생이나,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여러분은 아보카도 토스트에 어떤 토핑을 올려 드시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