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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트소스 스파게티 재료,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 실패 없이 진하게, 미트소스 스파게티 끓이기 순서
- 식당 못지않은 미트소스 스파게티 꿀팁과 보관법

완성된 미트소스 스파게티, 접시 위에서 김이 살짝 올라옵니다
지난 주말, 남편이 야근하고 밤 열 시가 넘어서야 들어온 날이었습니다. 늦은 저녁을 뭘 차려줘야 하나 냉장고를 열어봤는데 다짐육이랑 토마토 소스 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날 바로 끓여낸 게 이 미트소스 스파게티입니다. 한 그릇 뚝딱 비우더니 국물 한 방울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그 뒤로 저희 집 야식 겸 저녁 메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트소스 스파게티 재료,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 다진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 200g
- 스파게티 면 180g
- 양파 1개, 다진 마늘 1큰술
- 토마토 소스(캔) 400g 또는 토마토 페이스트 3큰술 + 물 200ml
- 올리브유 2큰술, 버터 1작은술
-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설탕 반 작은술
- 파마산 치즈, 바질 (생략 가능)
재료는 사실 별게 없습니다. 집에 다짐육이랑 토마토 소스만 있으면 나머지는 다 있는 재료로 대체가 됩니다. 저는 양파를 많이 넣는 편인데, 양파를 오래 볶을수록 단맛이 올라와서 소스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다짐육은 소고기만 써도 되고 돼지고기를 섞어도 잡내 없이 고소하게 됩니다. 토마토 소스는 캔 제품을 썼는데, 없으면 토마토 페이스트에 물을 섞어서 농도를 맞추면 됩니다. 처음 만들 때는 토마토 소스 양을 가늠 못 해서 너무 되직하게 끓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물을 조금씩 나눠 넣으면서 농도를 맞추는 게 훨씬 안전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설탕은 토마토의 신맛을 잡아주는 역할이라 꼭 반 작은술 정도는 넣는 걸 추천합니다. 없으면 신맛이 계속 남아서 끝맛이 텁텁해집니다.
실패 없이 진하게, 미트소스 스파게티 끓이기 순서
STEP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중불에서 볶습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서 단내가 올라올 때까지 5분 정도 볶습니다.
STEP 2. 다진 고기를 넣고 센 불로 올려 겉면이 갈색이 될 때까지 볶습니다. 이때 지글지글 소리가 나면서 고소한 냄새가 부엌 가득 퍼집니다.
STEP 3. 토마토 소스를 넣고 중약불로 낮춰 15분 정도 뭉근하게 끓입니다. 중간중간 저어주지 않으면 바닥이 눌어붙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STEP 4. 소금, 후추, 설탕으로 간을 맞춥니다. 소스 맛을 보면서 신맛이 강하면 설탕을 조금 더 넣습니다.
STEP 5.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8~9분 삶습니다. 면수를 한 국자 정도 남겨두면 소스 농도 조절에 유용합니다.
STEP 6. 삶은 면을 소스에 넣고 버터를 한 조각 넣어 30초 정도 빠르게 버무리면 완성입니다.
저는 처음 만들 때 소스를 급하게 끓이려고 센 불로 계속 뒀다가 밑이 다 눌어붙어서 처음부터 다시 끓인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고기 볶는 단계까지만 센 불을 쓰고, 토마토 소스를 넣은 다음부터는 무조건 중약불로 낮춥니다. 뭉근하게 끓이는 시간이 길수록 소스가 걸쭉해지고 감칠맛이 진해집니다. 급할 때는 10분만 끓여도 되지만, 시간이 있으면 20분까지 끓여보시길 권합니다. 확실히 맛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면은 소스랑 버무릴 때 살짝 덜 익었다 싶을 정도로 건지는 게 좋습니다. 소스와 섞이면서 남은 열로 마저 익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몰라서 예전에는 항상 면이 퍼져서 아쉬웠습니다.
식당 못지않은 미트소스 스파게티 꿀팁과 보관법
- 고기를 볶을 때 레드와인을 한 스푼 넣으면 잡내가 잡히고 풍미가 확 올라갑니다.
- 면수를 소스에 조금 섞으면 면과 소스가 훨씬 잘 엉깁니다.
- 소스만 미리 만들어 냉장 보관 3일, 냉동 보관 2주까지 가능합니다.
- 먹기 전 파마산 치즈를 듬뿍 갈아 올리면 맛이 한층 진해집니다.
저희 집은 아이가 매운 걸 못 먹어서 소스에 고춧가루나 페페론치노는 아예 안 넣고 순하게 끓이는 편입니다. 대신 양파랑 당근을 잘게 다져 넣으면 단맛이 자연스럽게 올라와서 아이도 잘 먹습니다. 소스는 한 번 끓일 때 넉넉히 만들어서 소분해 냉동해두면 평일 저녁에 면만 삶아서 바로 먹을 수 있어 정말 편합니다. 냉동해둔 소스는 냄비에 그대로 넣고 약불로 데우면서 물을 조금 부어주면 처음 끓였을 때랑 비슷한 농도로 돌아옵니다. 한 번은 소스를 너무 오래 냉장 보관했다가 상해버린 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3일 안에 못 먹을 것 같으면 무조건 냉동실로 옮깁니다. 치즈는 미리 갈아둔 파우더보다 블록 치즈를 그때그때 갈아서 올리는 게 확실히 향이 더 좋습니다.
총평
제 입맛에는 소스를 오래 끓여서 진하게 만든 버전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급하게 만들면 확실히 신맛이 남고 감칠맛이 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버섯을 좀 더 넣어서 씹는 식감을 살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양송이버섯을 다져 넣어보겠습니다. 자취하시는 분이나 아이 반찬으로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메뉴라 추천드립니다. 특히 소스를 미리 만들어두면 평일 저녁이 훨씬 편해집니다. 직접 만들어보시고 어떠셨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